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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만에 펼쳐진 '세기의 우주쇼'…美 수백만 명 '환호'

<앵커>

미국의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며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 일식'이 펼쳐졌습니다. 수백만 명이 모여 99년 만에 펼쳐진 '세기의 우주쇼'에 환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서 순식간에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흥분 속에 개기일식을 기다리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환성이 터져 나옵니다.

[정말 굉장했어요. 태양이 완전히 달에 가려져 주변이 아주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어요.]

북미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른 개기일식 경로에는 수백만 명이 모여들어 '세기의 우주쇼'를 지켜봤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10분 동안 울었습니다.]

멕시코와 쿠바를 비롯한 북미대륙 주변 국가들까지 개기일식을 보려는 열기가 이어졌습니다.

[쿠바 주민 : 쿠바에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특수안경이 없어서, 인터넷을 보고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개기일식 1분 전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부 항공사들은 비행기 안에서도 승객들이 역사적 개기일식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개기일식이 지난 경로에 있는 동물원에서는 일부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태양의 대기층인 코로나도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세계 과학계는 이번 개기일식의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우주연구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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