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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대가 없는 '수상한 장학금'

커뮤니티 게시판에 
종종 올라오는

대학생들의 하소연.
몇몇 기업들은 각종 공모전을 열며
입상자에게 ‘장학금’을 줍니다.

상금이 아니라 하필 
장학금이라 부릅니다.
그 ‘장학금’을 받기 위해,
또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해
밤새 공모전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대학생의 열정을 이용하려는
기업의 속내가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학금과는 
아주 다른
수상한(?) 장학금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딱 하나만 보고 
장학금을 줍니다.

면접조차 보지 않습니다.
또

장학금을 주면서 
이상한(?) 부탁을 합니다.
 그냥 지금까지 하던 대로
 
계속 열심히 해달라는
부탁만 할 뿐입니다.
이건 한 금융사의 
해외 교환장학생 프로그램입니다.

10년간 해외 교환학생을 가는
대학생 4천 명에게 장학금을 주며 
이 부탁을 해왔습니다.
발표도 행사 동원도 없습니다.
 
장학금 수여식에 
한번 부르는 게 전부인데
이마저도 장학생들의 인맥 쌓기를 위해
장을 마련해준 것입니다.
오직 '학생의 꿈'을 조건으로 준 장학금.

감명받은 학생들은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암 투병중인 어머니를 모시며
어렵게 살아온 한 학생.

장학금을 받고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어교사로 
재능기부를 했습니다.
이런 ‘진짜 장학금’을
주는 기업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끄럽지 않습니다.
조용히 전달만 합니다.
그래서 별로 주목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줍니다.

10년 이상 장학금 사업을 이어간
기업도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많은 친구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했더라고요.

꿈을 위해 살겠다는 약속을 지켜준 거죠. 
저희는 그게 더 고맙습니다.”

- OO 장학재단 관계자 -
‘진짜 장학금’을 준 기업들에게
학생들이 돌려주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학생들 마음속에
한 가지만은 분명히 남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받았잖아요.
장학금 자체도 고맙지만
제가 꿈을 잃지 않게 해주신 것이 
너무 고마웠어요.
평생 남을 돕고 나누면서 살려고요.”

- 해외 교환장학생  홍OO 씨

여기 아주 수상한(?) 장학금을 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면접도 보지 않고 자기소개서 딱 하나만 보고 장학금을 줍니다. 심지어 장학금을 주면서 이상한(?) 부탁까지 합니다. 이 장학금은 한 금융사의 해외 교환장학생 프로그램입니다. 이 기업이 10년 넘게 대가 없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브스뉴스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김대석 / 디자인 김민정

(SBS 스브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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