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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테러 주범 아부아쿱 사살…도주극 나흘 만에 막 내려

바르셀로나 테러 주범 아부아쿱 사살…도주극 나흘 만에 막 내려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핵심 주범인 23살 유네스 아부야쿱을 바르셀로나 근교에서 사살했습니다.

경찰은 현지시간 어제(21일) 오후,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테러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했고, 사살된 용의자는 아부야쿱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을 돌진시켜 13명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그의 도주극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그는 테러 당시, 2톤짜리 승합차를 몰고 보행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덮쳐 숨지게 한 범인입니다.

그는 범행 직후 차량에서 빠져나와 유유히 사건 현장을 빠져나갔고, 경찰은 이후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그의 행방을 쫓아왔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그동안 그가 이미 프랑스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프랑스 경찰과 공조 수사도 벌여왔습니다.

그러던 중 스페인 경찰은 현지시간 어제 오후 "수상한 차가 빠른 속력으로 자신의 소유지를 침범하고 있다"는 한 포도농장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부야쿱을 사살했습니다.

아부야쿱은 죽는 순간 "신의 위대하다"란 뜻의 아랍어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고 현지 언론들을 전했습니다.

EFE통신은 경찰은 아부야쿱을 사살한 뒤 로봇을 동원해 그가 두르고 있던 폭발물을 제거했고, 확인결과 폭발물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스페인 언론은 바르셀로나 테러 주범이 수비라츠에서 경찰 사격으로 제압됐다고 긴급 속보를 보냈었습니다.

튀니지 출생으로 스페인에서 거주해온 아부야쿱은 도주하며 한 시민의 차량을 탈취했고, 그 과정에서 그를 흉기로 찔러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와 인근 도시 캄브릴스에서 벌어진 연쇄 차량 질주 테러 사망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습니다.

테러로 인한 부상자는 120명이며, 이 가운데 50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스페인 연쇄 테러와 연관된 조직원을 12명으로 보고 있으며, 아부야쿱을 제외한 용의자들은 모두 경찰 총격 등으로 이미 죽었거나 체포됐습니다.

이 가운데 이번 연쇄 차량 테러를 배후 조종자한 것으로 의심받는 '압델바키 에스 사티'라는 이름의 40세 이슬람 성직자는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하루 전인 16일 바르셀로나 남부 알카나르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발 사고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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