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임진강 필승교 수위 6ｍ 육박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오늘(21일)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급격히 상승해 5.97ｍ까지 높아졌습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오후 1시쯤 군부대로부터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관측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대는 북한의 사전 통보 없이 자체적으로 감시장비를 통해 황강댐 방류를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집중호우로 만수위에 있던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필승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임진강건설단 측은 보고 있습니다.

임진강건설단은 필승교 수위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09년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실무접촉'에서 댐 방류 때 사전 통보를 약속했으나 2013년 7월 10일을 마지막으로 우리 측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필승교 수위는 오후 5시 현재 5.97ｍ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상승 폭은 10분에 1㎝ 안팎으로 완화됐습니다.

'접경지역 위기대응 기준'(7.5ｍ)까지는 1.5ｍ 정도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5.97ｍ는 올해 기록한 필승교 수위 중 최고치입니다.

앞서 필승교 수위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에 기록한 5.73ｍ가 가장 높았습니다.

필승교 수위는 임진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며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쯤 '홍수기 하천 행락객 대피기준'인 1ｍ를 넘어서 경기도 연천군이 행락객 대피 안내문자 발송과 안내방송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