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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STX조선 폭발 원인 전기 스파크 가능성에 무게"

해경 "STX조선 폭발 원인 전기 스파크 가능성에 무게"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현장 폭발과 관련해 경찰은 도장작업 중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합동 감식을 진행 중입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선박 내부 잔유 보관 탱크 폭발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좁혀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해경은 사고 당시 폭발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방폭등이 깨지며 전기 스파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해경은 감식 중 탱크 내에 설치된 8개 방폭등 중 하나가 깨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도장작업을 위한 작업등에 연결된 피복이나 가스를 빨아들이는 환풍팬 피복이 닳아 벗겨져 전기 스파크가 났을 경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방폭등 깨짐이나 피복 노후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라며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 위주 진술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TX조선 관계자는 "폭발이 일어나려면 인화성 물질, 산소, 발화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중 발화원에 대해서는 감식이 끝나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안전 관리자도 사고 당일 출근해 현장에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종합 감식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주일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과 수사본부를 꾸려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20일) 오전 11시 37분쯤 STX조선에서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잔유 보관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 도장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이 숨졌습니다.

폭발 사고가 난 선박은 7만4천t급으로 오는 10월 그리스 선박회사에 인도를 앞두고 있었으며, 전체 작업 공정률은 90%로 마무리 작업 중이었습니다.

일요일인 어제는 STX조선 소속 50여명, 협력업체 200여명이 휴일 특근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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