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러 때 실종 7살 소년 끝내 사망…호주 애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때 실종된 호주 7살 소년이 숨진 것으로 스페인 정부와 가족들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호주와 영국 이중국적자로 시드니에 사는 7살 캐드먼은 엄마와 함께 지난 17일 테러 현장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 있었지만 이후 행방불명돼 가족이 애타게 찾아 나섰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DNA 검사를 통해 이미 사망한 14명 사이에서 줄리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엄마 좀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가족은 호주 외교부를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 "줄리언은 활발하고 애교가 있어 우리 얼굴에 항상 웃음을 짓게 했다"며 "우리는 아이의 미소를 기억하고 아이에 대한 기억을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고 가족의 아픔을 전했습니다.

줄리언은 엄마 좀과 함께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테러 발생 며칠 전 스페인에 갔고, 람블라스 거리를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가족들은 줄리언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자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고 공유를 부탁하며 도움을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사진=가족 소셜미디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