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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비닐봉지 투기' 젖먹이 강아지 세 마리 새 주인 찾았다

계곡 '비닐봉지 투기' 젖먹이 강아지 세 마리 새 주인 찾았다
비닐봉지에 담긴 채 계곡에 버려졌던 젖먹이 강아지 세 마리가 조만간 새 주인을 찾게 됩니다.

청주 유기동물보호센터는 지난달 충북 괴산 계곡에서 버려져 보호센터로 온 강아지 암수 세 마리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나 내주 입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순학 센터장은 "인천에 거주하는 분이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를 통해 접하고 세 마리 모두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입양 희망자는 '반려동물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겠다'는 내용의 각서 등 일곱 가지 입양 서류를 작성해야 합니다.

새 주인을 만나게 될 강아지들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18일 괴산 화양계곡에서 피서객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젖을 떼지 못한 강아지들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보호센터로 옮겨진 강아지들은 일주일 먼저 들어온 푸들에게 젖동냥해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새 주인을 찾은 '강아지 3남매'는 유기동물 중에서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유기동물의 4분의 1 정도만이 새 주인을 찾는 데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19일 실시간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6만1천617마리입니다.

이 중 새 주인을 만난 동물은 26.5%(1만6천304마리)에 불과합니다.

원래 주인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나머지 유기동물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 됩니다.

임영기 동물보호단체 케어 사무국장은 "분양과 입양 과정에서 엄연한 생명체를 유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철저히 교육하는 등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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