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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더 나은 사회'…주목받는 사회적 경제 기업

<앵커>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는데요. 일자리 부족이나 주거문제 같은 우리 사회의 갈등 요소들을 해결해 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 경력 8년의 박태수 씨는 2년 전 출자금을 내고 택시협동조합, '쿱 택시'에 합류했습니다.

택시 기사로 일하면서 조합원에게 주는 배당 수익도 얻고 있습니다.

[박태수/한국택시협동조합 조합원 : 월급날 배당금이 50만 원이 또 들어오는 거예요. 그거는 우리가 운영을 잘해서 수익이 된 걸 N분의 1로 나누는 거죠.]

안정적인 일자리와 조합 운영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택시협동조합은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2015년 서울에서 처음 출범해 지금은 전국 5개 시에 조합이 설립돼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능력도 뛰어납니다.

[이경식/한국택시협동조합 본부장 : 사주들이 많이 모여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서울조합은) 과거 86명이었던 노동자 수가 176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주택 임대업을 하는 또 다른 사회적 경제 기업. 더 많은 이윤을 얻는 것보단 저렴한 주거공간을 청년에게 제공하는 게 목적입니다.

오래되거나 빈집을 빌려 개조한 뒤, 공용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개념을 활용해 비용을 낮췄습니다.

지금까지 8백 명 넘게 주거공간을 제공했습니다.

[김정현/셰어하우스 우주 대표 : 합리적으로 사람들이 좋은 공간에 살 수 있게끔 하는 대안들을 제시해서 사회에 임팩트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이 소규모거나 취약계층 대상이었다면 최근엔 규모도 커지고 성장 기반을 다진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오광성/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 (사회적 문제를) 재정을 투입해서 해결하는 것보다는 이런 사회적 경제 기업이 해결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지난 10년 새 만 4천여 개로 늘어난 사회적 경제 기업의 다양한 도전과 실험이 일자리 문제와 사회 양극화 해결의 대안이 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제 일·신동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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