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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 나트륨' 조사했더니…"PB제품이 더 짜다"

<앵커>

시중에서 팔리는 라면의 나트륨 함유량 전수조사 결과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짠 제품 11개는 단 한봉지만 먹어도 나트륨 하루 섭취 권장량 2,000mg을 훌쩍 넘겼습니다. 라면이 짠 게 뉴스는 아닙니다만,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자체상표를 붙여서 파는 이른바 PB 라면에 나트륨이 더 많다는 건 기억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앞 편의점입니다. 학생들이 점심 한 끼로 고른 건, 유통사 브랜드를 달고 팔리는 PB 라면입니다.

[(맛이 좀 어때요?) 매워요. 자극적이어서 맛있어요.]

[편의점 점주 : 이건 맛있어요. ○○ PB 상품인데, 드시는 분은 계속 이걸 먹어요.]

인기 비결은 자극적인 맛, 뒤집어 말해, 나트륨 과다 사용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식약처가 지난달 말 실시한 국내 유통 라면의 나트륨 함유량 전수조사 결과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11개 제품이, 최고 2340mg에서 2030mg까지 나트륨 1일 권장량 2,000mg을 넘겼는데, 한 개를 빼곤, 모두 PB 라면입니다.

특히 같은 제조사 제품인데도 자사 브랜드냐 PB냐에 따라 나트륨 함유량 차이가 컸습니다.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 자신들의 이름이 노출되지 않는 점을 이용한 일부 제조사들의 도덕적 해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면 업체들도 문제라는 건 인식하고 있습니다.

[해당 라면업체 관계자 : 올해 2월부터 개선작업에 들어갔고요. 9월 중으로는 라면 평균 나트륨 수준으로 저감할 계획입니다.]

나트륨은 영양성분으로 분류돼 있어서 라면 내 함유량을 강제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5년, 정부가 나트륨 섭취를 줄이자며 홍보에 쓴 돈이 120억 원, 보다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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