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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히 기획된 테러…"12명, 애초 대규모 폭탄 테러 모의"

<앵커>

14명이 숨진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는 애초에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규모 폭탄테러를 계획했다가 여의치 않자 차량을 이용한 테러로 방식을 바꾼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밖으로 테러에 이용된 흰색 밴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놀란 사람들이 다급하게 도망칩니다.

테러 차량이 무자비한 폭주를 멈춘 지점엔 희생자를 위로하는 제단이 마련됐습니다.

[에스더/추모객 : 집에 있어선 안 됩니다. 행동해야 합니다. 희생자들에게 우리의 지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최소 12명이 대규모 폭탄 공격까지 공모한 기획 테러로 드러났습니다.

용의자들이 사건 전날 스페인 남부의 한 주택에서 폭탄을 제조하다 폭발 사고가 나자 공격 방식을 차량으로 바꾼 것으로 스페인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폭파된 주택에선 '사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폭발물질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2년 전 파리 테러를 비롯해 IS가 주로 쓰는 폭탄 재료입니다.

[호세 트라페로/바르셀로나 경찰서장 : 피해가 더 클 수 있었습니다. 테러범들은 더 많은 희생자를 낳기 위한 공격 방식을 찾고 있었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5명은 사살됐고 4명은 체포된 상태입니다.

테러 차량 운전자는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핵심 용의자 중 한 명이 프랑스로 달아난 것으로 보여 추가테러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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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북단인 핀란드 남부에서는 외국 국적의 남성이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의 테러 조직 관련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테러 공포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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