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달걀 껍데기 표시로 구분하는데…'뒤죽박죽 표시' 혼란

<앵커>

이런 부실 논란이 있는 검사지만 검사 결과, 살충제 달걀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된 농가는 전해드렸듯이 무려 49곳에 달합니다. 소비자들이 이 농장들에서 생산된 살충제 달걀을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걀 껍데기에 있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이 표시마저도 제대로 안 된 달걀이 팔리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적합 판정을 받아 마트에서 판매 중인 달걀입니다. 전북을 뜻하는 12와 농장 이름이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매장에 있는 다른 달걀엔 농장 이름만 보입니다.

[김용원/서울 용산구 : (집에) 있는 달걀도 여기에서 샀는데 코드 번호 같은 것은 없고, 농장이름이 적혀 있더라고요. 어떻게 판독을 해야되는지….]

식약처는 일반적인 달걀 껍데기 표시법은 네 가지로, 지역번호 없이 쓸 땐 생산자나 농장 이름 전체를 써야 하고, 영문 이니셜로 쓸 때는 지역번호를 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과 명칭을 둘 다 표기할 수도 있습니다.

등급란 표시는 또 다릅니다. '판정'이란 큰 글자가 있고, 오른쪽 윗줄에 지역, 생산자 코드가 있습니다.

제각기 다른 표기법도 문제지만 정부 관리도 부실합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 중엔 해외 수출용이라는 이유로 아무 표시가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원도 산 달걀이 경기도 산 지역코드로 찍힌 달걀도 나왔습니다.

인쇄 상태가 엉망인 달걀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달걀 판매업자 : 손님들이 보고 그 글씨가 안 나와 있으니까 그냥 가잖아. 저번에는 선명하게 나왔어.]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 농가를 고발하고, 표준화된 껍데기 표시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