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초콜릿에서 상어 찾는 자폐 아이…따뜻한 격려가 쏟아진 날

자폐를 앓는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발벗고 나선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6살 소년 제이든 라키와 상어 장난감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영국 데번 플림톤에 사는 라키는 자폐를 앓고 있습니다.

제이든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달걀 모양의 초콜릿 상자를 부모님께 선물로 받았는데 상자에 그려진 상어를 보고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라키의 자폐 증상 가운데는 좋아하는 것에 유독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었는데 라키가 상어에 푹 빠져버린 겁니다.
라키는 초콜릿에서 상어 모양의 장난감을 찾고 싶어 했지만 소박한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라키는 이후에도 무려 8개월 동안 수백 개의 초콜릿을 사면서 상어를 만나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제이든의 엄마 비키 씨는 직접 초콜릿 제조사에 연락해 아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제이든의 부모님은 결국 SNS에 아들의 사연을 알리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라키의 사연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앞다퉈 상어 장난감과 초콜릿을 보내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문제는 라키가 사람들의 도움에도 직접 포장을 뜯어서 상어를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점입니다.
라키는 결국 상어를 직접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상어가 그려진 빈 초콜릿 상자를 소중히 들고 다니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어머니 비키 씨는 SNS를 통해 "장애가 있는 아들의 집착에도 많은 사람이 마음을 보태줘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작가, 사진 출처= 페이스북 Vicky Lakey, Kinder Surprise Egg)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