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자싱글 유영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설 남녀 싱글 및 페어 종목 선수들을 확정했습니다.
여자 싱글 9명, 남자 싱글 5명, 페어 1팀(2명) 등 총 15명이 이번 시즌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실력을 점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반면 남자 싱글의 경우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주어진 엔트리 14장을 모두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피겨요정' 유영(과천중)의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입니다.
유영은 지난해 1월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하면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시즌엔 나이가 어려서 ISU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나서지 못한 유영은 올해 만 13세가 돼 출전자격을 확보했고, 지난달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수 선발전'에서 여자 싱글 3위를 차지해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유영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9월 25일~10월 1일)와 이탈리아 에그나에서 예정된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10월 9~15일)에 나섭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발전에서 우승한 김예림(도장중)은 4차 대회(9월 18~24일·벨라우스 민스크)와 7차 대회에 나서고, 준우승한 임은수(한강중)는 2차 대회(8월 28일~9월 3일·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6차 대회(10월 2~8일·폴란드 그단스크)에 도전합니다.
4~5위에 오른 감윤경(과천중), 이현수(아주중)도 각각 두 차례 출전권을 확보했고, 6~9위를 차지한 도지훈(옥련중), 전수빈(과천중), 고은비(도장중), 이지윤(성일중) 등 4명은 한 차례 대회에 자비로 출전합니다.
빙상연맹은 선발전에서 여자 싱글 1~5위를 차지한 선수에게만 출전 경비를 지원합니다.
여자 싱글은 한국에 주어진 14장의 티켓(대회별 2장)을 모두 소화했지만 남자 싱글은 지난 시즌 차준환(휘문고)의 활약으로 확보한 14장의 출전권을 모두 사용하지 못합니다.
세계 무대에 출전하기에 실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빙상연맹은 이번 시즌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5명의 선수만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선발전 우승자인 안건형(수리고)과 준우승자 이시형(판곡고)만 연맹 후원으로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합니다.
3위를 차지한 차영현(대회중)은 두 개 대회에 출전하지만 한 개 대회만 연맹 후원을 받습니다.
4~5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성훈(한볕중)과 경재석(서현고)은 자비로 각각 6차 대회와 3차 대회에만 나섭니다.
결국, 남자 싱글은 14장의 출전권 가운데 8장만 쓰기로 했습니다.
선발전에서 1~3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총점 170점대를 받았지만 4~5위 선수들은 130점대에 불과합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여자 싱글의 경우 수준이 높아졌지만 남자 싱글 선수들은 실력 편차가 너무 크다"며 "한국을 대표해서 나서는 데 실력이 너무 뒤처진다는 판단에 따라 출전권을 모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페어 종목에는 오는 9월 평창올림픽 마지막 예선대회인 네벨혼 트로피에 나서는 김수현(논현고)-김형태(명지대) 조가 3차 대회와 6차 대회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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