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차량 테러…13명 사망, 100여 명 부상

<앵커>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유명 관광지인 바르셀로나에서 차량이 군중으로 돌진하는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13명이 숨졌습니다. IS는 자신들이 테러 배후임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광장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무너진 가판대 옆에 쓰러진 남성에게 경찰이 다가가 상태를 확인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17일) 오후 5시쯤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 중심가 람브라스 거리에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적어도 15명 이상이 크게 다쳐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들은 흰색 밴 차량이 갑자기 전속력으로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미구엘 리조/목격자 : 사람들 비명이 들렸고, 밴 차량이 도로에 들이닥치는 걸 봤어요. 사상자들이 거리에 쓰러져있어 너무 잔인해 차마 볼 수가 없었어요.]

차량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2명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용의자의 국적이 각각 모로코와 스페인이며, 범행에 사용된 밴 차량은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경찰이 용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이유와 배경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군인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며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