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방문예정 피닉스 시장 "이런 상황에선 오지 마라"

인종주의 옹호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국면 전환'을 꾀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통령을 '손님'으로 맞아야 할 피닉스 시장은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정치 집회는 부적절하다며 방문을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레그 스탠튼 피닉스 시장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 주말 샬러츠빌 사태 이후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캠페인식 랠리(집회)를 열겠다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피닉스 집회에 참석해줄 것을 권유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민주당 소속인 스탠튼 시장은 "비극적 사건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정치 집회를 열 수 있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집회는 2016년 대선 유세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탠튼 시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 주 마리코파 카운티 경찰국장을 지낸 조지프 아르페이오의 사면을 검토하겠다고 한 대목도 문제 삼았다.

아르페이오는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불법체류자를 초법적으로 프로파일링(추적)하는 수사기법을 동원해 기소된 인물이다.

스탠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 와서 아르페이오 사면을 발표한다면, 이 나라를 반으로 쪼개고 성난 감정에 불을 붙이겠다는 그의 의도가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조차도 "백인우월주의를 위한 변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을 응징해야 한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