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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른팔 배넌 "北 군사해법 없어…미군 철수도 카드"

<앵커>

"북한 문제에 대한 군사 해법은 없으며, '주한미군 철수'도 협상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이렇게 말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는 발언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온라인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가 트럼프의 오른팔, 백악관의 매파 실세인 배넌 수석 전략가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습니다.

배넌은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군사 해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개전 30분 안에 서울시민 1천만 명이 죽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군사 옵션을 쓰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최측근이 부정한 셈이 됐습니다.

배넌은 또, 중국이 나서 북한의 핵을 동결시키고, 대신 미국은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협상은 현재로서는 요원해 보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실현 가능성에 제한은 뒀지만, 북한의 '비핵화'도 아닌 '핵 동결'을 위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협상 카드로 고려한다는 백악관 핵심 실세의 발언은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 중지 같은 성의를 보여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대화할 조건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스스로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것 같진 않고, 강제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는 미국 정부의 고민이 배넌의 발언에 녹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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