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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떨리시죠?" 농담도…각본 없던 65분간의 회견

<앵커>

오늘(17일) 기자회견은 과거 대통령 회견과 달리 누가 질문할지 또 어떤 걸 물어볼지 미리 정하지 않고 각본 없이 이뤄졌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을 받기에는 예정됐던 65분은 짧았습니다.

오늘 회견장 분위기를 정영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회견장은 기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부채꼴 모양으로 둘러싼 오케스트라 형태였습니다.

더 파격적인 건 질의응답 형식, 외교 안보와 경제 같은 주제 순서를 빼곤 미리 정한 게 없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대통령은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할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대통령님 긴장되시죠?]

사전 조율이 안 된 터라 긴장감도 돌았지만, 농담도 나오면서 분위기는 부드러워졌습니다.

[김성휘/머니투데이 기자 :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

주요 외신들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이케하타 슈헤이/일본 NHK 기자 : (강제징용자 문제는) 한일 기본조약에서 해결된 문제이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 정부가 하는 것이다'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양국 간의 합의가 개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청와대의 이런 파격은 과거 대통령 회견이 각본에 충실한 연출 아니냔 비판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지난 2014년 박근혜 前 대통령 기자회견 : 질문 있는 기자님들은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네.)]

추가 질문자를 찾기 어려웠던 과거와는 달랐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네, 이제 정말 마지막 질문인데요.]

다만, 참석한 내외신 기자 217명 가운데 질문 기회는 15명에게만 돌아가 65분의 시간은 충분치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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