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뽑은 우즈베크…한국전 대비해 27명 선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이 무려 27명으로 꾸려진 선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전과 한국전에 나서는 선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23명입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4명의 선수를 더 뽑았습니다.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4명의 선수를 추려 최강의 전력으로 중국전과 한국전을 치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엔트리보다 3명이 많은 26명의 선수를 뽑았는데, 우즈베키스탄은 이보다 1명을 더 뽑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얼마나 절실하게 두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선수 명단엔 해외파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공격 라인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이고르 세르게예프를 비롯해 카타르 알 살리야 소속의 테무르쿠자 압두콜리코프, 카자흐스탄 오르다바시의 알렉산더 하인리히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원에서도 눈에 익은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오딜 아흐메도프(상하이 상강)는 지난해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전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선수입니다.

이밖에 러시아에서 뛰는 엘도르 쇼무로도프(FC로스토프), 일본에서 뛰는 포질 무사에프(주빌로 이와타), 아랍에미티르 알자지라 소속의 사르도르 라시도프 등이 합류했습니다.

수비라인엔 안주르 이스마일로프(창춘 야타이), 예고르 크리메츠(베이징 궈안) 등 중국 슈퍼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한국전에서 골대를 지켰던 골키퍼 알렉산더 로바노프도 뽑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20일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선수들을 조기 소집해 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25일엔 타슈켄트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친선 경기로 마지막 점검에 나섭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31일 중국과 원정경기를 치릅니다.

한국 대표팀은 같은 시간에 홈에서 이란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 3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오는 6일 타슈켄트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