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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지원 조력자·'나쁜 사람' 피해자, 박근혜·최순실 재판에

정유라 씨가 승마지원을 받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된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이 오늘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오늘(17일)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이 전 본부장과 진 전 과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합니다.

이 전 본부장은 독일에서 최 씨의 현지 계좌를 개설하고 부동산 구매 자금을 대출할 수 있도록 도운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최 씨 일가의 독일 재산 동향 등을 증언할 전망입니다.

승마지원은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 중 하나여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양측이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삼성의 승마지원이 뇌물이라고 보는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정 씨를 지원하라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언급하지 않았으며 지원 사실조차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진 전 과장은 대한승마협회 비리를 조사하다가 좌천된 경위를 진술할 예정입니다.

그는 최 씨가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조사하다가 노태강 당시 체육국장과 함께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또 내일 최 씨의 측근이자 정 씨의 승마 후견인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박 씨는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상진 전 사장이 정유라를 포함한 승마훈련 지원계획을 세워달라고 최 씨 측에 먼저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다만 '삼성이 당시 정유라 외 다른 선수들도 선발하려 했으나 최 씨가 반대했다'며 삼성 주장을 일부 뒷받침하는 진술도 했습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 2부는 오늘 정 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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