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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숙여 사과…세월호 진실규명 최선" 눈시울 붉힌 대통령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했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피해자 가족 200여 명 앞에 선 문재인 대통령은, 눈시울을 붉힌 채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정부가 국민 편 가르기로 유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줬다면서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사고 원인과 선체 인양 지연 이유 같은 의혹들을 일일이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너무나 당연한 진상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국민들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합니다.]

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며,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바라는 대로 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가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협조를 당부한 겁니다.

가족들은 선체를 안전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안산 추모공원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명선/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안산은 4·16 안전공원의 건립을 통해 안전 생명의 교육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가족들은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란 의미로 희생자들의 생전 이야기를 담은 책과 보석함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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