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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제거하면 괜찮을까?…문제는 '흰자·노른자'

<앵커>

이런 살충제 달걀은 껍데기뿐 아니라 알에서도 금지 성분이 검출됩니다. 특히 흰자와 노른자는 껍데기보다 잔류 기간이 길어서 보름 넘게 살충제 성분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소식은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당국은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서 무작위로 달걀 10개씩 뽑아 검사하고 있습니다.

껍데기를 제거하고, 흰자와 노른자를 잘 섞어 살충제 잔류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 건 껍데기가 아닌 흰자와 노른자가 문제라는 겁니다.

살충제가 달걀 껍데기에 닿아서가 아니라 닭의 몸에 흡수돼 달걀로 나왔다는 증거입니다.

[김재홍/서울대 수의과대 학장 : 흡수된 것(살충제)은 혈류를 타고 가서 동물은, 개나 닭은 땀샘이 없으니 지방이라든가 이런 데 축적이 되죠. 거기서 혈류를 타고 산란 장기까지 가서 달걀로 가는 거죠.]

한국소비자연맹이 한 대학교와 공동으로 실험한 결과를 보면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을 닭의 몸에 직접 뿌린 결과 달걀 껍데기와 알에서 동시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껍데기에서는 살포 8일 이후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알에서는 15일이 지났는데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향기/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 닭이 달걀을 낳으면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지속적으로 달걀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15일까지도 생산되는 달걀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네덜란드 식품당국은 살충제 달걀은 익히더라도 피프로닐의 90%가 달걀 노른자에 남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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