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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난 당신을 보낼 수 없어'…중국 첫 전신 냉동인간 탄생

중국에서 전신 냉동 인간이 처음으로 탄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데일리 포스트는 냉동 보존 시술을 통해 중국의 첫 전신 냉동 인간이 된 잔원리엔 씨에 대해서 보도했습니다.

잔 씨는 지난 5월 49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의 남편 구이준민 씨는 의사들이 언젠가 폐암 치료에 성공하면 그녀를 부활시킬 생각으로 그녀를 냉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부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이 '생명 보존 프로젝트'는 중국의 인펑 생명 연구소와 산둥대학 치루 병원, 그리고 알코어 생명 연장 재단의 전문가들 사이의 협력 아래 이루어졌습니다. 55시간의 인체 냉동 보존 시술 이후 잔 씨의 시신은 현재 중국 산둥 성 지난 시에 위치한 인펑 생명 연구소에서 2000리터의 액체 질소로 가득 찬 -196℃의 거대한 탱크에 냉동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뉴스pick] '난 당신을 보낼 수 없어'…중국 첫 전신 냉동인간 탄생 (사진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화면 캡처)
잔 씨의 냉동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서 구이 씨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신 냉각에는 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 4천만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년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5만 위안, 우리 돈 약 850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자오퉁 대학 극저온학 협회의 황용화 박사는 기술로 인간을 냉동시키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아직 냉동된 사람을 부활시킨 사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폐암의 치료 기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잔 씨의 부활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구이 씨에 따르면 부부는 언제나 시체 화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고 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과학 연구에 시신을 기부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인펑 생명 연구소 측의 담당자는 구이 씨와 잔 씨의 가족이 이 프로젝트가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이 씨는 자신도 죽게 된다면 아내와 같이 냉동 실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아내가 깨어나면 외로울 수 있으니까요. 아내의 곁에 있어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성 = 김유민 인턴, 사진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화면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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