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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 행태 지켜볼 것"…괌 포위사격은 '일단 보류'

<앵커>

북한 김정은도 보름 만에 모습을 드러내서는 미국의 행동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하는 만큼 긴장을 일으켰으니까 한발 물러서서 상황을 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이 보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곳은 북한 미사일 부대를 총괄하는 전략군 사령부였습니다. 김정은은 사령부를 둘러보고 김락겸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 사격 방안을 보고받았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미국을 향해 "최악의 한반도 정세가 어느 쪽에 유리한지 따져 보라"면서,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괌 포위 사격 계획을 당장은 실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 행정부가 좀 더 대화 쪽으로의 방점을 찍는 그런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북한도 반응을 적극적으로 보였고 그 과정에서 공을 미국 쪽에 넘기는 전략적인 판단을 했다고 보입니다.]

한편으로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김정은은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미국이 계속 망동을 부리면 중대 결단을 하겠다"는 위협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 사진과 괌까지의 미사일 항적, 남한 전역을 4개의 미사일 타격권으로 나눈 지도를 의도적으로 노출했습니다.

북한이 군사적 위협과 대화를 오가는 단계적 조치로 접어든 것이라는 게 현재 상황을 보는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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