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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친일파 이완용 재산 최초 확인…'여의도 7.7배 땅'

<앵커>

내일(15일)이 광복절입니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SBS가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의 전체 재산 규모를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인 <마부작침>이 노무현 정부 때 출범해 4년 동안 활동했던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내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이완용이 소유했던 전국의 땅이 실제로 어느 정도였고 또 아직 환수되지 않은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추적했습니다.

먼저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세간에 알려졌던 이완용의 토지 규모는 1919년의 토지대장을 바탕으로 한 겁니다.

SBS가 입수한 내부 보고서를 보면 친일재산조사위는 조선총독부 지적 원도까지 찾아서 이완용이란 이름으로 된 땅을 동명이인을 빼고 모두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완용이 광복 전까지 소유했던 부동산은 알려진 것보다 663만㎡ 더 많은 2천234만㎡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7.7배로 조사위가 4년간의 활동 끝에 친일파 168명으로부터 환수 결정한 전체 토지의 1.7배 규모입니다.

[이준식/前 친일재산조사위 상임위원 : 전국 각지에 이완용이 땅을 안 갖고 있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많은 땅이란 게 결국은 친일의 대가(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군산·김제·부안 등 전북에 73%, 서울과 경기에 27% 정도였습니다.

이완용이 러일 전쟁 전후, 곡창지대인 전북에 대거 진출한 일본인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넘기기 위해 전북 땅을 집중매입했다고 조사위는 결론 내렸습니다.

실제로 이완용 일가는 소유했던 토지의 98%를 4명의 일본인 지주에게 광복 전에 팔아넘겼습니다.

[이준식/前 친일재산조사위 상임위원 : 이완용은 일시적으로 소유한 땅은 굉장히 많은데 그 땅을 계속 소유한 게 아니라 계속 처분을 했습니다. 이완용 별명이 현금왕이었거든요.]

부동산은 다 팔아 치우고, 현금은 파악조차 어렵고. 친일재산조사위가 환수 결정한 이완용의 땅은 1만 928㎡, 그가 소유했던 토지의 1%도 안 되는 0.05%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경연, CG : 정순천·임송이, 제작 :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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