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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 괴한 습격에 7명 사망

<앵커>

참혹한 시리아 내전현장에 흰색 헬멧을 쓰고 부상자를 구조해온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이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국제사회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헬멧을 쓰고 내전 현장을 누비며 이름을 알린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

현지 시각으로 지난 토요일, 복면을 쓴 무장 괴한이 '하얀 헬멧' 구조센터를 급습했습니다.

무장 괴한의 총격에 대원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머리에 총상을 입어 살해된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동료의 시신을 발견한 대원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동료 구조대원 : 인도주의 기관으로서 우리의 일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인류에 대한 범죄입니다.]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대원들이 사용하던 무전기와 차량도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2013년 자원봉사단으로 출발한 하얀 헬멧에선 현재 3천여 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얀 헬멧은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해내며 지난해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는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슬픔에 빠졌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유엔 등도 민간 봉사자들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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