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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면접 갈 옷이 없었어요" 절도하던 10대에 기회 준 경찰

사연이 있어 소매치기를 한 10대에게 기회를 준 경찰
생계형 10대 절도범에게 도움을 준 경찰의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소년이 훔치려던 것을 직접 사준 경찰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경찰인 니란 즈야네산 씨는 월마트에 절도범이 나타났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사연이 있어 소매치기를 한 10대에게 기회를 준 경찰
도착해서 보니 18살 소년이 정장 셔츠와 넥타이, 양말을 훔치다 직원들에게 잡혀있었습니다.

보통 소매치기범들이 훔치는 물건들이 아닌 것에 주목한 니란 씨는 10대 소년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소년은 곧 있을 일자리 면접에 입고갈 옷이 없어 훔치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아버지가 몸이 아파 직장을 잃으며 가족들 모두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게 됐고, 본인이 직장을 구해 가족들을 도우려 했다고 소년은 밝혔습니다.

니란 씨는 죄를 뉘우치며 점잖게 말하는 소년의 모습에 딱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한다. 그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지만 나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이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니란 씨는 마트로 돌아가 소년이 훔치려고 했던 물건을 본인의 돈으로 구입해 소년에게 줬습니다.

또한 소년에게 어떠한 혐의도 적용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낸 다음, 소년의 아버지가 다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사연이 있어 소매치기를 한 10대에게 기회를 준 경찰
니란 씨는 지난주 그 18살 소년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선물 받은 옷과 넥타이를 입고 면접에 가서 일자리를 구했고 곧 출근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며 기뻐했습니다.

생계형 10대 소매치기범에게 베푼 마음씨 좋은 경찰의 배려는 뉴스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누리꾼의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니란 씨의 한 경찰 동료는 자신도 니란의 행동에 감명받았다며 "지역 사회에서 긍정적인 롤모델이 되려는 우리의 목표를 잘 보여줬다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TPS News 홈페이지, 유튜브 CTV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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