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스브스] 당신의 첫 기억은?…언어와 기억의 상관관계

여러분은 혹시 서너 살, 어릴 적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기억을 더듬어 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문갑 위에 올라가서 웃으며 볼일을 본 적이 있다거나 갓난아기였던 동생이 먹으면 안 되는 걸 입에 갖다 댄 게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 기억한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 첫 기억은 몇 살 때인가요? 우리는 세 살 이전의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언어를 쓸 줄 모르기 때문이라네요.

기억은 언어로 만들어지는데 어떤 사건을 언어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 사건은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경험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세포, 뉴런이 일종의 가지치기를 하는데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쳐 뉴런은 성장하지만, 이때 뇌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반복되지 않는 기억은 지워버립니다.

오래된 기억을 지움으로써 새로운 걸 기억하게 해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담임 선생님 이름은 기억 못 하지만, 첫사랑의 이름은 뚜렷이 기억하는 건 뉴런이 이 기억을 쓸모 있는 것으로 판단해 지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생애 첫 기억은 이상했거나, 감정적이었던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강렬했기 때문에 반복해서 떠올리게 되고 기억으로 남는 거라고 하네요.

요즘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아기들의 모습을 간직해 두는데 커서 그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니까 많이 기록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 3살 때 뭐했지…우리들의 첫 기억은 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