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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눈알이 데굴데굴 '요괴 마을'…관광 명소 된 사연

날씨가 더워서 오늘(14일)은 이런 이야기를 준비해 봤는데요, 오싹 요괴 캐릭터들이 한 마을에 잔뜩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음식도 눈알 모양으로 돼 있다는데, 이게 무슨 얘기인가 궁금하시죠? 어떤 사연인지 마을 구경 가보시죠.

일본의 한 마을에서 학생들이 동상을 만지고 있는데 모양이 조금 독특합니다. 바로 눈알 모양인데 데굴데굴 구르기까지 한다네요. 모양도 신기한데 이 동네엔 눈알 모양의 음식과 음료도 있습니다.

여기저기엔 요괴 동상도 세워져 있는 요괴 마을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스브스 뉴스 제작진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왜 멀쩡한 마을이 요괴 마을이 됐는지 물었더니, 지금은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합니다.

원래는 어업으로 잘 살던 마을이었지만, 점점 쇠락해 1990년대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1992년도에 망해가는 시골 마을을 살려보자는 작은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 출신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에 등장하는 요괴를 동상으로 제작해 보자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는 고향을 되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저작권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았고, 주민들 역시 마을 살리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개당 천만 원짜리 동상을 만들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는데 무려 40개를 만들 수 있는 돈이 모였고 4년간 44억 원이 요괴 마을을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절망 속에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마을을 찾는 사람은 점점 늘어났고 인구 4만 명도 채 안 되던 이곳에 이젠 매년 2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시골 마을을 되살려 낸 건 단지 돈을 들여 만든 동상이 아니라 마을을 살리려는 진심 어린 정성과 노력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 죽어가는 마을을 살린 '눈알'…유명관광지 된 '요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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