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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하태경 "안보위기 아니라고? 靑 간부, 장관들 괌으로 휴가 가시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8월 14일(월)
■ 대담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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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아주 찡하고 울컥했다
-5.18이 6.10 항쟁으로 이어져.. 그 주역들이 탄핵국면에서 큰 역할
-한국당 '임을 위한 행진곡' 매도 국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전두환 5.18 완전히 음해, 바른정당 일선에서 맞서 싸울 것
-'택시운전사' 관람, 한국당과 통합 절대 없다는 선언
-추미애 우원식 여당 투톱의 칭찬? 굉장히 성숙한 자세
-北 괌 포격 그냥 넘기면 안 돼, 김정은 예고 발언 그간 지켜왔다
-한반도 전쟁 전야인데 우리 정부 너무 안이해
-청와대 간부 장관들 괌으로 휴가 가겠다고 떠들어봐라
-사드 전자파는 광우병 괴담과 같아, 괴담 유포자 리스트 총정리해 볼 것
-장충기 전 사장 문자 파장? 이재용 청문회 때 언경유착 뿌리 뽑겠다 약속

▷ 박진호/사회자: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긴장 속으로 빠져들면서 우리는, 또 정부는 어떤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가. 대북 정책에 대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요즈음입니다. 여기에 보수 진영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이른바 새로운 보수에 대한 가치 선점 경쟁이 벌어지는 분위기인데요. 오늘 시사 전망대가 만날 분은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입니다. 하태경 의원님 안녕하세요.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하태경 의원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어디 멀리 이동 중이신가봐요.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예. 제가 올라오느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부산에서 올라오십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예. 잘 들립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지난 토요일에 동료 의원들과 당직자 분들이 영화 <택시 운전사>를 보셨는데. 보수 정당인 바른정당의 단체 관람이어서 화제가 됐습니다. 영화 어떻게 보셨어요?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아주 찡하고 울컥했고요. 실제로 5.18이 ‘87년 6.10 항쟁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그 당시에 대학생이었는데. 5.18이 없었다면 아마 6.10 항쟁이 없었을 것이고. 그리고 6.10 항쟁 주역들이 이번 촛불에서도 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5.18이 결국은 촛불의 어머니다.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다시 한 번, 지금 정부도 그렇고,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촛불로 인해서 만들어진 건데. 이런 시기에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어제죠. 문재인 대통령도 이 영화를 봤고. 돌아보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희생을 기리는 국가기념일인데 그 동안 사실 보수 진영의 시각이라는 것이 분명히 다른 점이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바른정당의 관람이 5.18에 대한 무언가 바른정당의 시각을 확인하는 의미로 봐도 되겠습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그렇습니다. 그동안 사실 보수가 극우와 합리적 보수로 나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보수 일각에서는, 그러니까 극우죠. 극우에서는 5.18에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김일성 찬양곡으로 매도해서 따라 부르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제창을 반대했고. 그래서 한국당에서는 이 임을 위한 행진곡 매도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뿐만 아니라 또 한 가지가. 5.18 때 전두환 대통령도 마찬가지 입장인 것 같은데. 북한군이 수백 명이 투입돼서 이게 폭동이다. 그리고 북한군이 주도한 것이라고 해서 5.18의 의미를 완전히 음해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 바른정당이 토론회를 열려고 해요. 얼마나 사실 왜곡인지. 그래서 5.18이 실제로 좌우 대립의 소재로 쓰이는 것에 대해서 저희 바른정당은 일선에서 맞서 싸우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 말씀 들어보면 혹시 그동안 5.18에 대한 보수 진영의 시각을 바른정당이 개혁보수 정당으로서 재정립을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민주화운동으로 기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인지. 이 점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그렇죠. 제가 극우라고 말씀드렸는데. 극우의 기준 중 하나가 5.18에 대한 시각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바른정당은 극우와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선언했고. 심지어 저희들은 앞으로 국민의례를 국민통합의례로 확대해서. 국민의례 할 때 보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하지 않습니까. 저희들은 거기에 민주영령까지 포함해서 산업화 세력, 건국 세력, 민주화 세력을 다 같이 기리는 묵념을 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결정이 날 텐데요. 그래서 좀 더 국민 대통합의, 영원한 대통합에 앞장서는 정당이 되려고 하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정치부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이번 관람이 사실상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의도했던 부분인 것 같다고 평가하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자꾸 한국당하고 바른정당이 내년 지자체 선거 앞두고 통합하는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명확하게 답변한 겁니다. 민주화운동, 민주 세력 부정하는 극우정당이다. 극우정당과는 결코 같이 할 수 없다. 이 부분 명확히 한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반대쪽에서 보면 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의 건전 보수 행보를 칭찬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칭찬을 바른정당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거기는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어쨌든 협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들리고요. 그것은 집권여당 입장에서 굉장히 성숙한 자세라고 보입니다. 사실 여당 입장에서는 가급적 칭찬해주는 게 여당에게 좋습니다. 물론 야당도 여당 잘하는 것은 저희가 칭찬하지만. 그래서 좀 더 우리 정치가 성숙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 잘 하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격하고. 이런 정치 문화가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잘하는 것 칭찬하고, 못하는 것에 있어서는 대안을 내놓으면서 비판하는. 이런 성숙한 정치로 가는 과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북미 간의 과격한 말싸움이 한바탕 있었고 주말에 조금 진정이 되기는 했는데. 그런데 최근에 북한군의 미국령인 괌 포위사격 위협이 아주 꺼림칙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하 의원께서는 최근에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해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그렇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 북한의 행보를 보면 자기들이 핵실험을 하겠다든지, 미사일 실험을 하겠다든지, 수소탄 관련해서 발언한다든지. 쭉 김정은이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의 자기 국제적 이미지를 자기는 말하면 지키는. 이런 이미지를 지금 만들어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이번 괌 포위사격 이 부분도 구체적으로 위치하고 대략적인 발사 시기도 공표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을 그냥 넘기면 안 된다. 무언가 일어난다는 전제를 가지고 봐야 하고요. 그래서 이것은 사실상 북한 미사일 정밀도로 볼 때 괌에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괌 쏘겠다는 얘기를 한 거예요.
 
▷ 박진호/사회자:
 
괌, 그러니까 땅 위에. 영토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죠?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예. 괌 영토 위에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알고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선전포고다. 그래서 이것을 선전포고라서 당연히 전쟁전야라고 보는 것이, 그렇게 전제하고 준비하는 것이 맞는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안보 태세를 데프콘 3로 격상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이게 평화는 입으로 지키는 게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겁니다. 우리가 만약에 북한이 쏘면요. 어떻게 할 겁니까? 지금 호주와 일본은, 일본은 요격하겠다고 발표했고요. 호주도 미국하고 동맹이기 때문에 같이 군대 파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 휴가 가겠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세계 언론은 한국이 상당히 혼자서 돌출적이다. 그리고 전쟁 위협에 대해서 너무 안이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안보 위기가 아니면 괌으로 휴가 가겠다고 장관이나 청와대 간부들이 그렇게 전세계에 한 번 떠들어 봐라. 그런 반문을 하고 싶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지금 사드 기지에서 측정을 한 결과 전자파 소음이 허용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어요. 그런데 성주 주민 분들 반발은 여전히 거세고요.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 김문수 전 지사가 사드 전자파 논란이 광우병 소동과 다르지 않다는 말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그 부분은 김문수 지사 얘기가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당에서는 사드 괴담 유포자 리스트를 만들어서 공개할 생각입니다. 광우병 때도 그랬고, 정말 택도 없는 이야기들. 참외 농사 다 망친다든지, 사드 하면. 그래서 농민들 불안하게 하고. 아니면 애기들 백혈병이 생긴다든지 이런 전자파 괴담들. 정말 많은데요. 이런 괴담 유포자들이 계속 괴담을 유포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들이 조사를 해서 괴담 유포자 리스트를 공개해서 다시는 이런 괴담을 유포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 괴담 유포자 분들이라는 게 대략 시민단체나 이런 쪽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시민단체도 있고요. 정치권에서도 여기에 부화뇌동해서 영합한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 이번 기회에 총정리 해보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것도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지금 삼성의 장충기 전 사장과 언론인 간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데. 지금 전직 검찰총장도 있었고 청와대, 국정원 인사도 나왔습니다. 정치인들도 문자 내역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파장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장충기 사장 문자 말씀이시죠? 반성해야죠. 그리고 부적절한, 물론 개인적으로 알면 여러 가지 문자는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만. 부적절한 인사 청탁이라든지. 특히 제가 이재용 회장하고 청문회 때 약속을 하나 받은 게 있는데요. 기사 빼주고 광고 주고, 이런 추악한 거래를 그동안 기업과 언론이 해온 게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부적절한 정경유착 완전히 뿌리 뽑겠다. 삼성 측에서도 그렇게 약속을 했어요. 기사 빼주고 광고 주고 하는 거래는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는 선에 있어서 정경유착 뿐만 아니라 언경유착도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 감사드립니다.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예. 고맙습니다. 소음이 많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바른정당의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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