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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 "북한서 겨울에 1m깊이 구덩이 파…손발동상"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7.08.14 05:43 조회 재생수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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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가 31개월 만에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혹독했던 억류생활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임 목사는 현지시간으로 13일에 캐나다 온타리오 주 미시소거의 큰빛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해, 석방 이후 처음 공개장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임 목사는 지난 9일 북한 당국의 병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전날 캐나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목사는 "북한에서 겨울에도 너비 1m, 깊이 1m의 구덩이를 파야 했다"면서, "땅은 꽁꽁 얼어 구덩이 하나를 파는 데 이틀이 걸렸고 상체는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손발은 동상에 걸렸다"고 묘사했습니다.

또, 겨울에 석탄 저장 시설 안에서 꽁꽁 언 석탄을 쪼개는 작업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목사는 봄과 찌는 더위의 여름에도 야외에서 하루 8시간 일했다면서, 첫 1년간의 혹사에 몸이 상해 2개월간 병원에 입원했고 이외에도 3번을 더 병원에 갔었다고 말했습니다.

임 목사는 북한 검찰에 의해 처음에는 사형이 구형됐지만, 재판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신의 은총이었고, 본인에게 큰 평화를 줬다"고 회고했습니다.

임 목사는 이어 "그 순간부터 견디기 어려운 외로움의 시기가 있었다"면서 "억류 첫날부터 석방될 때까지 혼자 고독하게 2천757끼를 먹었고, 언제 어떻게 역경이 끝날지 알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임 목사는 지난 2015년 1월 북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한 뒤 이튿날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생활을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