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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백인우월 묵인' 역풍에 부랴부랴 진화 시도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7.08.14 05:33 조회 재생수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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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로 촉발된 버지니아 주의 대형 유혈 사태에 대해 백인우월주의 폭력으로 규정하길 꺼리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백악관이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과 편견, 증오를 비난했다"면서 "이 비난에는 백인우월주의자와 백인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 즉 KKK, 신 나치주의자, 그리고 모든 극단주의 단체들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있다고 지목하지 않아 민심이 크게 동요하자 하루 만에 달래기에 나선 겁니다.

인종차별을 묵인한 트럼프의 태도는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 언론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습니다.

백악관 성명에 이어 주요 인사들도 앞다퉈 민심 다독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BC방송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샬러츠빌 폭력사태를 "국내 테러"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국내 테러'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둔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보조를 맞춘 겁니다.

톰 보설트 국토안보 보좌관도 CNN방송에 나와 나치와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인종주의와 백인우월주의, 신나치가 설 땅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샬러츠빌 유혈 충돌사태는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와 이에 맞선 항의 시위대 간 충돌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집회에 참석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20대 남성 공화당원이 차를 몰고 항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1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