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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춘 급매물도 안 팔린다"…대출 규제 일부 완화

<앵커>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에선 가격을 낮춰도 안 팔리는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선의의 실수요자가 피해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 견본 주택입니다. 교통요지에 위치해 관심을 모았지만 주말 방문객이 1만 4천 명에 그치는 등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시행사 관계자 : (예전엔) 규제 전이었기 때문에 투자 수요나 투기 수요가 많이 몰렸었거든요. 지금 같은 경우는 투자수요보단 거의 실수요 중심이죠.]

강남 재건축 단지에선 수천만 원 넘게 값을 낮춘 매물이 늘었지만 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경계심리 탓에 거래는 거의 안됩니다.

[강남 공인중개사 : 놀고 있어요. 왜냐면 이 한두 건에, 누가 전화 와서 매매하면 땡 잡는 거고….]

그나마 경기도 등 규제에서 빗겨간 지역은 사정이 낫습니다.

남양주의 이 아파트의 견본주택엔 3일간 3만 4천 명이 찾아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세훈·김효진/경기 구리시 : (결혼해서) 같이 살 집을 찾다 보니까 시외 쪽으로…. 서울은 집값이 너무 비싸서 시외 쪽으로 보던 차에 모델하우스 오픈 한다고 해서 찾아오게 됐어요.]

다만 규제를 피한 지역도 기존 주택 거래가 줄어드는 등 이렇다 할 풍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8.2 대책 이전에 중도금 대출을 받은 경우, 잔금대출로 바꿀 때 종전 대출한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강화된 규제의 예외 대상 기준도 부부 합산소득 연 6천만 원 이하에서 7천만 원 이하로 완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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