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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앞다퉈 '北 선제타격 시나리오'…"승리 대가 엄청날 것"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7.08.13 09:41 조회 재생수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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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군사적 대응을 경고하자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locked and loaded)"며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11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군사·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사용 가능한 군사 시나리오와 이에 따라 예상되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미국이 북한 보유 미사일 중 하나를 일회성으로 선제 타격하는 방안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를 내리면 미군 전투기가 비행에 들어가거나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한반도 근처에서 발사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의 공격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핵무기 폐기를 압박한다는 데 베팅하는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이나 일본을 겨냥한 무기를 준비하는 등 김정은이 행동에 나서도록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NYT는 덜 위험한 선택지로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괌에 있는 미사일 방어 포대를 활용해 이 지역 근처에서 시험 발사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만약 북한이 먼저 공격에 나서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함대와 핵무기고에 대한 기습 총공격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이 한반도에 배치된 구축함 수십 개에서 발사돼 북한 전역 여러 곳을 폭파하고, 동시에 괌 공군기지와 일본에 배치된 타격 항공기와 항공모함들이 이륙하고, 스텔스 폭격기도 미국에서 출격할 수 있습니다.

두 시나리오 모두 한반도에 전면전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지상 침략에 대비해 한국에 있는 미국인과 동맹국 국민 등을 먼저 대피시키는 다른 군사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선제타격에 나서면 무고한 시민 수백만 명이 십자 포화 속에 갇히고 양측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 확실하다고 우려했습니다.

CNN은 미국의 군사 작전이 전투 초반에 윤곽이 드러나는 신속하고 다면적인 공격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은 한반도 지근거리에 다양한 군사수단을 갖추고 있다"면서 " 위치가 비밀에 부쳐져 있는 '핵미사일 탑재' 해군 잠수함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습니다.

WP는 특히 'B-1B 랜서 폭격기들이 괌에서 파잇투나잇(Fight Tonight) 임무 명령을 받으면 수행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는 미 태평양사령부의 트윗을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것에 주목하면서 "북한을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상군과 탱크등 부문별로 남북 군사력을 비교하면서 "중국의 개입과 (북한의) 핵무기 사용이라는 두 가지 변수만 제외한다면 한·미 연합군의 승리는 너무도 확실하지만 치러야 하는 대가는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