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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장처럼 구겨진 객차…이집트 열차 추돌 41명 사망

<앵커>

이집트에선 멈춰 있는 열차를 다른 열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구조작업이 늦어지면서 현재까지 41명이 숨지고 1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열차 앞부분이 철로에서 완전히 튕겨 나갔습니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객차.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사고 목격자 : 옥상에 서 있는데 열차 두 대가 충돌하는 걸 봤습니다. 부딪히는 순간 열차가 피라미드 모양처럼 하늘로 솟으면서 구겨졌습니다. 사람들을 구하려고 침대보를 들고 달려갔습니다.]

어제(11일) 오후 이집트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 부근에서 멈춰 서 있던 열차 뒷부분을 뒤 따라 온던 열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1명이 숨지고 179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 당국은 선로 변경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사고를 일으킨 기관사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열차 이용객은 매년 5억 명에 달합니다. 그만큼 복잡한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지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집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년 동안 매년 평균 천여 건의 크고 작은 열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채요한,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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