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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결정 연기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결정 연기
영화 '공범자들'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결정이 연기됐다.

지난 7월 31일 MBC와 김장겸 사장, 김재철, 안광한 전 사장 등 MBC 전현직 임원 5명은 '공범자들'을 기획·연출한 최승호 감독(뉴스타파 앵커 겸 PD)과 제작사인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를 대상으로 제출한 영화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영화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금)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공범자들'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의 심리가 진행됐다. 양측은 상영과 상영금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승호 PD 측 대리인은 "가처분으로 영화가 개봉되지 않는다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중대하고 위법한 침해"라며 "기각 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MBC 측이 주장하는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공적인 책임이 큰 사람이 언론인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당연한 '룰'"이라며 "영화 속 인터뷰는 명예훼손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MBC 측 대리인은 "영화를 통한 표현 및 예술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개인의 사생활과 인격권, 초상권도 중요하다"면서 "영화 내용을 보면 최 감독이 MBC 전·현직 임원들에게 인터뷰를 거부당하고도 고성을 지르며 인터뷰를 요구하고,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도망자'의 모습으로 담고 있다"고 맞섰다. 

이어 ""사적 장소에서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 본인 의사에 반해 공개되고 상업 영화에 이용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건 허용될 수 없다. 문제의 장면은 삭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는 사안을 충분히 심리해야 한다며 가처분 결정을 연기했다.

최승호 감독은 결정 연기 후 SNS를 통해 “만약 월요일 오전까지 기각 결정이 나지 않으면 17일 개봉은 불가능해진다고 재판부에 말씀드렸다”면서 “17일 개봉이 안될 경우 피해는 막대하다. 17일에 맞춰 광고 집행과 언론, 배급시사 등 시사회도 진행했다”고 사안의 심각성을 전했다.

영화의 개봉이 임박한 만큼 재판부는 14일까지는 가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공범자들'은 지난 두 정부를 거쳐온 10년 간 KBS, MBC 등 공영방송의 변화를 그린 영화로 '뉴스타파'의 최승호 PD가 연출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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