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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고 쓰러진 환자 구한 버스기사와 승객들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작성 2017.08.11 17:57 조회 재생수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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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자정 무렵인 오후 11시 40분경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운행 중이던 110번 막차 버스에서 한 승객이 발작을 일으키며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버스운전사인 임채규 씨 역시 119에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환자가 깨어나지 못하자 승객들은 “기다릴 게 아니라 병원으로 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버스 기사 임 씨가 승객들의 동의를 얻어 인근 병원으로 버스를 몰았습니다. 다행히 쓰러진 환자는 버스가 병원으로 향하는 도중 의식을 되찾고, 10분여 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은 원래 버스의 운행경로와는 전혀 다른 곳에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버스에 타고 있던 20여명의 승객 중 일부는 목적지에서 내릴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버스기사가 병원으로 가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버스는 막차였기 때문에, 병원에 도착한 이후 귀가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 예상되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모두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탄 막차 버스에서 다른 사람의 이상을 눈치챈 ‘관심’과, 자신의 귀가에 불편함을 겪더라도 환자를 살리는 것을 우선한 ‘배려’가 발작을 일으킨 사람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 셈입니다. 버스를 몰았던 임 씨는 “어느 기사라도 버스 안에서 환자가 생기면 책임지고 할 도리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스에서 쓰러진 승객을 구한 창원 시민들의 ‘관심’과 ‘배려’,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