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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올림픽 3년 앞둔 일본…각종 문제점 속속 드러나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3년 앞두고 일본 수도 도쿄가 각종 대형 건설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수송체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올림픽 선수촌과 몇몇 경기장을 도심과 연결하려던 환상 2호선 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중간에 자리한 쓰키지 시장 이전이 늦어지면서 2020년까지 완공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해저터널을 포함해 3.4㎞ 구간에 대한 공사가 쓰키지 시장 이전 문제로 3년 이상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시공업체 직원 : 터널을 만들고 난 다음 설비공사를 해야 해서 그걸 감안하면 3~4년가량 더 걸립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도로망으로 올림픽 교통 수요를 처리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도심 한가운데 주요 문화재인 니혼바시 위를 지나는 고속도로를 지하로 옮기는 방안도 올림픽 뒤로 미뤄졌습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건설된 수도고속도로는 도심 고층빌딩 사이를 빼곡하게 채우는 복층형 고가도롭니다.

시설이 낡아가고 재개발된 도쿄 시내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니혼바시 구간을 지하로 옮기려 했지만, 올림픽이 걸려 당장 착공하기 힘들게 된 것입니다.

[카페 직원 : 고속도로가 없으면 좋겠고 지하화가 빨리 되면 이 주변도 테라스 같은 부분을 넓힐 수 있을 텐데요.]

국립경기장신설 공사도 빠듯한 공기 때문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과로에 지친 현장 인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공사업체 직원 : 흔치 않은 혹독한 현장이고 기한이 촉박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절차입니다.]

일본은 64년 도쿄 올림픽 때 도시 경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2020년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한번 도쿄를 아시아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쓰키지 시장 이전 문제 같은 돌출 변수로 인프라 정비가 지연되면서 장밋빛 청사진 대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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