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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학원 등록하면 햄스터 드려요…동물 상품화 괜찮을까

어릴 때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한 번쯤 본 적 있으시죠. 몇백 원했던 것 같은데, 이거 아이들에게 정서적 교육적으로 괜찮을까요?

학교에 행사가 있는 날이면 병아리 장사가 박스에 한가득 노란 병아리를 가져와서 파는 걸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대학생 강민주 씨는 이때를 기억하면 조금 끔찍하다고요.

어릴 적 병아리를 사서 키웠는데 결국, 얼마 못 가 죽었습니다. 그때 당시 병아리에 대해 공부도 하지 않고 무작정 키운 게 미안했다고 합니다.

병아리는 물론, 소라게나 햄스터 등은 어릴 때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이죠. 그런데 일부 아이들은 이런 동물을 그냥 장난감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병아리가 고장 났어요." 하면서 물건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동물 보호에 대한 정확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물을 상품화하는 일이 괜찮은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지난겨울, 경기도의 한 영어 학원에선 학원에 등록하면 사은품으로 햄스터를 준다고 홍보한 적이 있었고, 한 마트에선 햄스터를 하나 사면 하나를 더 주는 '원플러스원' 방식으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아직, 생명에 느끼는 책임감이 부족해 아 동물도 필통이나 연필처럼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물건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 동물을 물건으로 대하면 동물이 느끼는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이는 그대로 동물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요.

유년기엔 생명에 대한 인식을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동물은 고장 나면 버리는 상품이 아닌, 하나의 소중한 생명체로 돌봐야 한다는 걸 잘 가르쳐야겠습니다.

▶ 1천 원 병아리·사은품 햄스터?…동물은 장난감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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