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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승객의 부탁에 달려간 항공사 직원…"암 꼭 이겨내세요!"

말기암 환자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줘 칭찬받고 있는 항공사 직원
한 항공사 직원의 배려심 넘치는 행동에 많은 누리꾼이 칭찬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승객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준 항공사 직원에 대한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스테이시 허트 씨는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있었던 대장암 워크숍을 끝내고 지난 7월 23일 피츠버그로 돌아왔습니다.

운이 좋게도 원래 예약한 시간보다 더 일찍 출발하는 직항 비행기를 타게 된 허트 씨는 캐리어를 원래 비행기 화물칸에 남겨놓은 채 먼저 돌아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곧이어 캐리어가 도착해야 했지만 캐리어가 실린 비행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운항이 취소되었습니다.
말기암 환자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줘 칭찬받고 있는 항공사 직원
저녁에 바로 짐을 수령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던 허트 씨에게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캐리어 안에는 허트 씨가 2014년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이후 항상 소지하는 암 부작용 약과 아끼는 묵주 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허트 씨는 자신이 항암 치료를 받을 때마다 항상 묵주를 손에 쥐고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옷을 입고 치료를 받는다며 "그것들 없이 치료를 받는다면 정말 심란하고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말기암 환자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줘 칭찬받고 있는 항공사 직원
익숙한 물건들이 없이 항암 치료를 받을 생각에 두려워진 허트 씨는 결국 피츠버그 국제항공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에 연락했습니다.

허트 씨는 전화를 받은 직원 사라 씨는 캐리어를 찾아서 바로 허트 씨의 집에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허트 씨의 캐리어는 밤늦게 공항에 도착했지만 사라 씨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벽 3시에 직접 자동차를 몰아 허트 씨의 집 앞으로 가져갔습니다.

다음날 문 앞에 놓인 캐리어와 쪽지 한 장을 발견한 허트 씨는 사라 씨의 배려에 감동했고 받은 쪽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습니다.
말기암 환자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줘 칭찬받고 있는 항공사 직원
'가방을 늦게 갖다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와 사우스웨스트 가족들은 당신의 모든 일이 잘 되길 빕니다. 암 꼭 이겨내세요!'라는 글이 적힌 쪽지에 누리꾼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허트 씨는 "나는 이 쪽지를 보고 엉엉 울었다. 사라 씨는 이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나에게 확인시켜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TODAY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Stacy Hurt, Southwest 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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