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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죄인이 죗값을 치르지 않고" 전두환 향해 일침 날린 허지웅

[뉴스pick] "죄인이 죗값을 치르지 않고" 전두환 향해 일침 날린 허지웅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다음 세대들에게 창피하고 면목 없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남겼습니다.

지난 8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을 한 장 올린 뒤 "미국에서 담배 회사들이 사용하는 전략이 있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창피하고 면목없다
허지웅은 "이들은 담배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 '담배는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대응하지 않는다"며 "대신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 거라는 아주 작은 의심이다"라고 적었습니다.

허지웅은 또 "그걸 대중에게 심는 것만으로 담배 회사는 현상을 유지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다"며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해 전두환 씨가 사용하는 방식도 이와 같다"고 글을 이어갔습니다.

허지웅은 전 전 대통령과 측근들도 '광주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다'와 같은 말을 사람들 속에 툭 던져 놓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듣고 웃어넘기거나 화를 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말이 불씨로 작용해 전두환이 지금의 세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허지웅은 "죄인이 죗값을 온전히 치르지 않고 오래도록 많은 것을 누리며 기사에 오르내리는 걸 보고 있으니 창피하다. 예전 같으면 화가 났을 텐데 이제는 그냥 부끄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허지웅은 또 "그렇게 큰 죄를 지어도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멀쩡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다음 세대들에게 부끄럽고 창피하며 면목이 없다. 이렇게 되어선 안 되는 것이었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허지웅이 남긴 글은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민 전 비서관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전화 통화에서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온 표적겨냥 사격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왜곡) 정도가 지나치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또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르게 성격을 규정하고 평가하겠지만 당시 광주 5.18이 벌어졌던 상황이나 사건 자체는 폭동인 게 분명하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허지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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