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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기증받은 건데…경비실 에어컨 코드 뽑은 주민들 '논란'

[뉴스pick] 기증받은 건데…경비실 에어컨 코드 뽑은 주민들 '논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입주민과 관리사무소의 반대로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경비원들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9일) YTN은 부산에 위치한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주민이 기증한 에어컨을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의 반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찜통더위에 일하고 있는 경비원들을 위해서 자비 40여 만 원을 들여 경비실에 에어컨을 기증했습니다.

하지만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된 후에도 경비원들에게 이 에어컨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이 에어컨 코드를 빼놓으며 사용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사용을 막은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은 전기요금과 다른 경비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원이 사용한 만큼의 전기요금을 주민이 내야 하는데, 요금이 얼마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라고 할 수 없다는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아파트 단지의 경비실 중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이번에 주민이 기증한 경비실 한 곳뿐이라서 다른 경비실에서 상대적으로 불만이 생길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는 "전체 경비실에 에어컨을 다 놔주든지 아니면 전체 이용을 안 하도록 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고 말했습니다.

에어컨을 기증한 주민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100가구 넘게 살고 있어 추가 관리비가 천 원도 안 되는데 얼마 안 나오는 전기 요금 가지고 쓰지 말라는 건 문제가 있다"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모든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안건을 내기도 했지만, 입주자대표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설치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대전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경비실 안에 설치된 에어컨을 비닐로 밀봉해 사용하지 못하게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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