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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물러나라!"…비판 쏟아지는 남아공 '부패 추문' 대통령

남아프리카 공화국 제이컵 주마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대 열기가 뜨겁습니다.

[대통령 반대 시위대 : 우리가 열심히 쌓아 놓은 성과들을 대통령이 모두 망가뜨리기 전에 대통령을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주마 대통령은 잇따른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야당과 국민들의 사퇴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8일) 대통령에 대한 의회 불신임 표결에서 집권당 의원들의 지지 속에 불신임안이 부결됐습니다.

[남아공 의회 의장 : 총 384명이 투표, 불신임안 찬성은 177표입니다.]

불신임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400명 의원 가운데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집권당은 전체 의석의 249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야권은 이번 불신임안이 비밀투표로 치러진 만큼 집권당 의원들의 소신 투표를 기대했지만, 반란표는 예상보다 적게 나왔습니다.

주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도 의회의 불신임 판단 대상이 됐지만, 집권당의 압도적 지지 속에 위기를 넘겼습니다.

2009년 취임 이후 주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포함해 불신임 성격의 표결이 무산되기는 이번이 벌써 8번째입니다.

주마 대통령은 흑백인종 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하고 남아공의 새 시대를 연 '국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으로부터 현 집권당을 물려받은 후계자입니다.

그러나 취임 전부터 무기 사업권을 둘러싸고 뇌물수수 의혹에 휘말리고 친구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재임 기간에도 갖은 부패 추문이 뒤따르면서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국내외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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