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과 6일, 트위터에는 '김승필'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개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김 씨는 "제가 김사복 씨 큰아들입니다"라며 "지난 4일 저희 아들과 이 영화를 보고 늘 제 안에 계셨던 영웅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버님을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신 위르겐 힌츠펜터 씨에게 깊은 감사함을 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김 씨는 "자식 된 도리로 아버님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자 글을 올립니다. (영화 말미의 실제 인터뷰 영상에서) 위르겐 힌츠페터 씨가 아버님을 찾았다고 할 때 한동안 멍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사복 씨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취재를 도운 인물로, 광주 사태 이후 힌츠페터 기자는 김 씨를 수소문하며 찾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지난 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김만섭'은 실제 인물인 김사복 씨를 모델로 만들어진 인물로, 영화가 흥행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김 씨의 행방을 찾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이에 트위터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아들이라면 아버님의 용기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무사히 잘 살다가 가셨다니 다행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진짜 김사복 씨의 아들이 맞는지 사진이라도 공개해달라", "아버님이 동명이인일 수도 있다"며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가 올린 글은 8일 현재 1천 번 이상 리트윗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