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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몸살 앓는 '중부 식수원'…조류 제거 선박 투입

<앵커>

중부권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폭염 탓에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물순환장치를 가동하고 조류제거 선박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청호 상류인 충북 옥천의 한 둘레길 근처 호수입니다. 절벽을 따라 연두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바위 앞에는 녹조 알갱이가 엉겨 붙어 거품까지 생겼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을 따라 연둣빛 알갱이가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녹조가 심해지자 이처럼 물순환장치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녹조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최근 이곳 표층수를 검사한 결과 남조류 세포 수가 조류경보 경계발령기준을 5배나 초과했습니다.

[박찬훈/주민 : 장마로 인해서 수위가 올라오면서 그때부터 약간씩 생기기 시작해서 지금 이렇게 확산된 겁니다.]

또 지난달 27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대청호 회남 수역도 남조류 세포 수가 3만 8천 셀에 달합니다. 불과 1주일 전과 비교해 무려 8배 늘어난 겁니다.

이번 주 측정치가 나오는 내일(9일)쯤 조류경보가 '경계단계'로 강화될 것으로 환경 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자원 공사는 대청호 상류에 조류제거 선박을 긴급 투입해 녹조 알갱이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장봉호/K water 대청댐관리단 과장 : 녹조가 발생하는 원인은 상류 유역에서 내려온 영양염류(질소·인 등 녹조 원인물질)가 주원인이 된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장마에 이어 계속된 폭염으로 대청호가 뜨거워지면서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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