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 키 놓고 내린 엄마…40도 '찜통 차'에 갇힌 2살배기

<앵커>

무더운 날씨에 부산에서 2살 난 아기가 차 안에 갇혀있다가 15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엄마가 차 키를 깜빡 차 안에 놓고 내렸는데, 그만 문이 잠긴 겁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원이 차량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잠시 뒤, 차량 문이 열리자 땀에 젖은 2살 난 여자아이가 15분 만에 구조되고 엄마는 마침내 안도합니다.

어제(7일) 오후 6시쯤 아이 엄마가 차 키를 차량에 놓고 어린이집에 있는 다른 자녀를 데리러 갔다 문이 잠기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늦은 오후 시간에도 당시 기온은 28.9도까지 치솟아, 오래 방치됐으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정진화/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소아는 성인에 비해 체온 상승속도가 3~5배 정도 더 빠릅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쉽게 열사병을 일으킬 수 있고….]

한낮 차량 내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잠시만 있어도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열 화상 카메라로 측정해 보니 고온을 나타내는 붉은빛이 대부분입니다.

[김주선/부산 중부구조대 팀장 : 내부온도와 바깥온도의 차이가 3배쯤 돼 70도 이상 올라갈 수 있으니 아이들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가급적 차량을 그늘에 주차하고, 차량의 창문도 조금 열어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 어린아이의 경우 스스로 탈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만큼 무엇보다 아이를 차량 내에 혼자 두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화면제공 : 부산 중부구조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