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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일본 강타…기록적 폭우에 인명피해 속출

<앵커>

태풍 '노루'가 현재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많은 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5, 6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 위로 엄청난 폭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야자나무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강풍이 일반 주택에도 어김없이 몰아칩니다.

어제(6일) 규슈에 상륙한 태풍 노루는 시코쿠와 긴키지역으로 이동하며 강한 비바람을 뿌리고 있습니다.

[일본 기자/NTV 방송 : 몸이 날아가 버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가와현 사누키 시에선 오늘 오전 중 1시간에 50밀리의 폭우가 관측됐습니다.

거리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로 도로가 끊어지면서 수백 세대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고립 세대 : 태풍이 조금이라도 적은 피해가 나도록 기도할 수밖에 없어요.]

인명 피해도 잇따라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기상청은 미에현과 나라현에선 오늘 하루 최대 500밀리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지역의 8월 한 달 치 강우량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고치 현과 도쿠시마 현에선 주민 6만 명에게 피난 권고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노루는 오늘 저녁 오사카 일대를 거친 뒤 내일 오후쯤 우리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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