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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내놔도…" 부동산 규제 칼날에 '거래 절벽'

<앵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선 거래가 끊기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계약금 일부를 넣어놓고도 자금 조달이 안돼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이어서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쥐죽은 듯 썰렁하고, 문을 닫은 곳도 곳곳에 보입니다.

지난 2일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이 단지에선 매매거래가 단 한 건에 불과할 정도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공인중개사 (서울서초구) : 어제 저녁에 급매로 26억 원 하나 거래가 됐어요.]

이번주 초 매수 호가가 28억 원까지 올랐는데, 2억 원 낮춰 거래가 이뤄진 겁니다. 거래 절벽 현상은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타납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다급해진 일부 3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매수자가 거의 없어 거래가 안되는 겁니다.

[유창상/공인중개사 (서울 양천구) : 3주택자가 한 채를 매매하겠다고 물건을 내놨습니다. 그분은 내년 4월 이후에 팔면 세율이 60% 적용되기 때문에 4월 전에 팔려고.]

잔금조달이 힘들어지자 매매계약 취소를 요청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마포구) : 계약금 일부 넣어놓으신 분도 자금조달 잘 안 되 니까 못할 것 같다고. 이미 계약금 낸 걸 울면서 잘 좀 (돌려 달라고)]

주택 보유자들은 집을 팔아야 할지, 매각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매수자들도 아직은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주부터는 시장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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