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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의 나라는 옛말?…휴가철에만 6만 마리 버려진다

<앵커>

프랑스는 반려동물 사랑으로 유명하지만 매년 여름 휴가철만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하루 1천 마리 넘게 버려지고 있는 겁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유기동물 보호소입니다. 이곳 유기견 보호소에는 여름 휴가가 한창인 요즘 보시는 것처럼 빈 공간없이 유기견으로 가득합니다.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유기동물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평소 250마리 정도 수용하는 이 보호소에는 휴가가 시작되면서 유기동물이 50%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버려진 유기동물 10만마 리 가운데 6만 마리가 여름 휴가철에 발생했고, 해마다 20% 이상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리로흐 까홍/SPA 책임자 : 휴가철에 동물을 관리하는 것이 힘들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해 버립니다.]

동물을 버리면 징역 2년에 3만 유로까지 벌금이 부과되지만 처벌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입양의 날까지 정해 유기동물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가 워낙 많아 역부족입니다.

[빅토르/입양희망자 : 슬픕니다. 키우던 개를 버린다는 건 책임감이 없는 거잖아요.]

[빅토아흐/파리 시민 : 우리 개는 내 자식이고 가족의 구성원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버린다는 건 말도 안 되죠.]

동물유기와 함께 동물 학대 건수도 해다마 늘고 있어 애완 동물의 나라, 프랑스의 명성이 무색해 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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