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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나경원 "文정부 사드 대응은 '하지하책', 처음부터 크게 봤어야"

SBS뉴스

작성 2017.08.04 09:14 수정 2017.08.04 10:26 조회 재생수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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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8월 4일 (금)
■ 대담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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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코리아 패싱 없다고? 트럼프와 통화 한 통 않는데 무슨...
-코리아패싱 공세로 활용? 백악관 남북관계 운전대 잡았다는 文 인정 안 해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구, 남북관계 한미관계에 대한 생각 바꿔보시라는 얘기
-사드 전 정권이 해놓은 거니 기정사실로 했으면 한중관계 얼어붙진 않았을 것
-문 대통령 사드 대책은 '하지하책' 이제는 크게 보셨으면...
-홍준표 혁신과 반성에 너무 신중한 행보라 아쉬워
 
▷ 박진호/사회자: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만나볼 텐데요. 북한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에 다가섰다는 분석 속에 지금 미국 정치권의 반응은 강경한 기조에서 대화 얘기까지 참 혼선을 빚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북한에 대한 미국-중국 간의 이른바 빅딜설까지 나오면서 한국이 이 과정에서 배제되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나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나 의원님 안녕하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어제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초청 세미나를 주관하신 것으로 아는데. 이 자리에서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가 없다는 청와대의 답이 정말 순진한 생각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런가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시다시피 코리아 패싱이 없으려면 한미 간의 찰떡같은 공조, 한미 간의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요. 저는 최근에 일련의 상황을 보면 우리가 쉽게 사드 배치도 오락가락 했어요. 이 정부 들어와서. 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이후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시간 가까운 전화 통화를 한 반면, 우리는 여지껏 전화 통화조차도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모두 데일리 베이스로 의사소통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만요. 사실 정상 간의 전화 통화가 없다는 것 자체가 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부분이 있어서 저는 코리아 패싱의 우려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어제 마크 내퍼 대사와의 초청 간담회를 통해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나 의원께서도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휴가 뒤로 미룬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십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휴가 기간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만나시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안 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하지 않습니까? 결국 그것은 무엇이냐. 우리 정부가 아직도 저는 미국과 똑같은 생각을 실질적인 신뢰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결국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을 비롯한 남북 대화에 있어서의 집착, 한국의 주도적인 남북 관계 해결. 이런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실질적으로 미국과 생각을 공유하는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결국 코리아 패싱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거든요. 미국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한국과의 소통 없이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게 된다든지 하는 것인데. 한국에게 얘기하면 한국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 같다. 그러면 미국이 이야기 안 하겠죠.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의 국익이 실질적으로 무시될 수 있다는 부분이고. 그러한 부분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마크 내퍼 대사 대리와 어제 대화도 하셨을 텐데. 사실 언론에 저녁에 나온 얘기들은 이렇습니다. 정작 내퍼 대사 대리인은 한미동맹은 튼튼하다. 코리아 패싱 우려는 없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는데. 결국 야당에서 코리아 패싱을 현 정부 공세의 일환으로 강조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론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코리아 패싱이 과연 뭘까. 이런 생각들을 하실 것 같아요. 일단 미국 내에서 아까 모두에도 말씀하셨지만 대화 이야기도 하고, 또 군사적 옵션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많은 분들이 전쟁을 일으킬 때 한국에게 통보 안 하는 것. 이런 군사적 옵션을 할 때 한국에게 통보하지 않는 게 과연 가능하겠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저는 사실 장기적으로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군사적 옵션 여부를 떠나서 지금 사실 미국의 정치권은 계속 강하게 얘기를 해요. 얼마 전에 틸러슨 국무장관이 대화를 이야기 했는데 바로 어제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화는 없다. 이렇게 부인하면서 굉장히 강한 제재, 군사적 옵션까지도 시사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뉴욕타임즈나 미국의 언론을 보면 북한에 대한 엄포는 이제 중단하라부터 시작해서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주한미군 철수론, 하나의 한국을 포기하라는 이야기 등을 보면 미국 내에서 북한과 어떻게든지 이 문제를 매듭지으라 하는 요구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문제는 무엇이냐. 미국의 여론을 잠재울 정도로 미국에 관한 북핵 위험은 제거되고, 우리에게 핵 위협은 상존하는 상황에서의 미북 간의 협정, 그리고 그 결과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 미북 간의 평화 협정입니다. 저는 군사적 옵션에 있어서의 코리아 패싱보다 더 우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내퍼 대사가 한 이야기는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내퍼 대사는 훌륭한 외교관이죠. 그래서 항간을 읽어보면 결국 오늘 일부 언론에서도 내퍼 대사가 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후에 성과로 내세운 것이 드디어 남북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운전대를 잡았다고 했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The’가 아니라 ‘A leading roll’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실질적으로 남북 관계에 있어서 한국이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도 나왔고 하는 것을 보면. 결국 이러한 아까 말씀드린 코리아 패싱으로 인한 여러 가지. 우리만 핵 위협에 참전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제 걱정이고요.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어제 주로 저희가 얘기한 것은 그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와 동시에 그렇다면 우리 한국 내에서 전술핵 배치부터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잖습니까. 그래서 핵우산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백악관에 전달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시간이 빨리 가서 급하게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말을 하셨던데 새 정부 입장에서는 출발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좀 황당할 것 같은데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관계에 대한 접근, 한미 관계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꿔보시라는 이야기를 좀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일각에서는 최근에 워싱턴 발언에서 소동이 있었던 문정인 특보를 겨냥하신 게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런 건 아닙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실은 저는 가장 안타까운 것이 사드 문제 같은 걸 보면요. 저희가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전 정권이 해놓은 거니까, 하고 그걸 기정사실화하고 하셨으면 오히려 한중관계도 좀 편했을 거고 한미관계도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국이 문재인 정부 출범하면서 한한령을 풀 것 같은 제스처를 취했거든요. 그래서 사드 문제를 새로 끄집어 낼 것이 아니라 ‘그건 어쩔 수 없다’하고 기정사실화 했으면 오히려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을 텐데 논란은 다 불거져서 한중관계는 더 얼어붙고요. 그러나 지금은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그 가운데에서 미국에 대해서는 신뢰를 잃고 이런 결과가 나와서 참 이거는 ‘하지하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우리가 좀 크게 보고 이제는 선거 기간에 여러 가지 본인의 지지자들을 위한 얘기를 하시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크게 보셨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굉장히 많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1분 정도 남았는데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정치권 얘기 하나만 여쭤보면 최근에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의 ‘홍준표론’ 칼럼이 좀 회자가 됐었고, 홍준표 대표가 여기에 또 반응을 하시면서 이 와중에 바른정당을 첩에 비유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저희가 사실 홍 대표한테 대표 자리를 맡긴 것은 홍 대표께서 좋게 말하면 아주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있으신 거고, 어떻게 말하면 좀 독단적이다 우리가 늘 이야기 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사실 우리의 혁신의 출발은 저는 반성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저희의 반성. 그런 것 좀 속 시원하게 해주셨으면 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신중하시고, 요새 행보가 너무 신중하신 행보가 많고 그래서 좀 아쉬워요.
 
▷ 박진호/사회자:

너무 신중하다고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제 말씀은. 혁신과 반성에 있어서요. 다른 부분이 아니라 혁신과 반성에 있어서 신중하신 거 아닌가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