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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다 갑자기 뒤로 '휘청'…폭염에 사망 잇따라

<앵커>

오늘(3일)도 참 더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더위로 인한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앞 한 할아버지가 계단을 천천히 오르다, 갑자기 뒤로 휘청 넘어집니다.

산책을 하고 오던 길이었는데, 무더위에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긴 겁니다.

무더위 때문에 노약자들이 쓰러지고 심지어 숨지는 경우도 많아지다 보니, 소방관들은 사전 예방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더우니까 숨이 차서 못 있겠어. (맞아요. 날이 더워서 숨이 더 턱턱 막힐 수가 있어요.)]

폭염 특보가 발효된 날은 소방관들이 '폭염 구조대'가 돼 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겁니다.

[이민실/119 구급대원 : (어르신들은) 땀 배출도 잘 안 되실뿐더러 더운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기력이 저하돼서 쓰러지시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됐던 지난 7월, 폭염 때문에 발생하는 온열질환 환자는 700명이 넘었고 그 중 5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 달했던 그제 낮에는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 외벽용 유리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아무런 외부 충격 없이 유리가 깨져, 내·외부 온도 차에 의해 유리가 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제 낮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에서는 오랫동안 틀어놓은 선풍기 모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나는 등 각종 냉방 기기 과열로 인한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서울 마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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